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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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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희한의원 작성일15-06-18 09:08 조회3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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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막지말고 날리자!

 올해는 유난히도 찌는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찍부터 날씨가 이상고온을 보이더니 장마철인데도 비가 귀한 특이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이야 비가 오지 않는 장마철이 반가울 수도 있겠지만, 정말 한반도가 아열대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왠지모를 불안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찜통같은 더위가 지속될 때 누구보다도 더 힘든 분들이 있으니 바로 ‘땀’이 많은 분들일 것이다. 어느 정도야 땀을 흘릴 수도 있겠지만, 흐르는 땀 때문에 온몸이 다 젖을 정도이고, 머리도 비맞은 사람처럼 될라치면 스트레스가 될 법도 하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생리적인 기전에서 나타나는 결과이다. 40도가 넘는 아스팔트 위에 계란을 올려놓으면 반숙이 되어버리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사람의 몸은 그렇지가 않다. 외부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바로 땀구멍이 열리고 땀이 나게 된다. 흘러나온 땀이 대기중으로 증발될 때 체표의 열을 빼앗아 달아나면서 열을 식히게 된다. 즉, 땀은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는 조정장치인 것이다.

 개는 땀이 나지 않기 때문에 날이 더우면 혀를 내밀고 헐떡거리는 방법으로 열을 식힌다. 만일 사람도 땀이 나지 않아 개처럼 혀로 열을 식혀야했다면 그 모습이 참 우스꽝스러웠을 것이다. 땀이 난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한의학의 바이블격인 ‘황제내경’의 ‘사기조신대론편’의 기록을 보면, ‘해가 긴 여름에 나가지내는 것을 싫어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또한, 땀과 더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다음 계절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가르침도 볼 수 있다. 더워서 땀이 날 때는 땀을 흘리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다. 이를 막아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몸 속의 체온 조절장치가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이런 조절기능이 여름에 잘 단련되면, 겨울철 추운 날씨에도 그 능력이 여전히 잘 발휘되어 감기게 잘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반면, 땀이 날 때 에어컨이 켜진 곳으로 갑자기 뛰어들어 찬바람을 쐬면 땀구멍이 수축되고 땀이 막히는 일이 생기게 된다. 그 순간 우리 몸의 체온조절장치는 당황하게 되고, 이런 상황들이 자주 반복되면 결국 체온조절능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바로 ‘냉방병’이라 불리우는 여름감기이다.

 땀이 제 역할을 잘 하도록 하려면, 땀이 나오도록 나두되 그것이 잘 증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목적으로 부채를 사용했고, 부채가 발전한 것이 선풍기이다. 이것들이 일으키는 바람은 주변과 같은 온도이고, 따라서 땀구멍을 수축시키지 않으면서도 땀이 잘 증발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땀을 막기보다는 날려보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적당한 정도를 넘어서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경우, 특히 평소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땀의 양이 늘어나는 경우는 주의를 요한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에 있는 눈물, 콧물, 침, 땀 등을 비롯한 모든 수분을 총칭하여 진액(津液)이라고 부른다. 이중 땀은 ‘심장의 진액’이라고 인식했다.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 이마와 손발에 땀이 나게 되는 현상은 땀이 심장과 연관이 있기때문으로 해석하였다. 이는 현대의학에서 ‘자율신경실조’에 의한 발한장애의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날씨가 습하고 더워서 땀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그런 환경속에서 지속적으로 지내면서 너무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양기(陽氣)가 탈진되는 이른바 ‘망양증(亡陽證)’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동맥경화, 고혈압과 같은 순환기계통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땀을 과도하게 흘리는 것을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과도하게 땀을 흘리면 탈수가 발생하고, 이는 혈액의 점성을 높여서 혈액순환장애 및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줄어들면 심장의 허혈상태가 초래될 수도 있고, 뇌혈관의 혈류순환이 떨어지게 되면 빈혈이나 쇼크 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일차적으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며, 원기를 보강해주면서 땀이 과도하게 흐르지 않게하는 황기(黃芪)라는 약재가 단연 도움이 될 수 있다. 황기는 원기를 북돋아주면서 체표의 기운을 튼튼하게 해주고, 땀구멍의 개폐를 조절하는 효능이 있다.

 황기를 가정에서 복용할 때는 닭과 함께 황기를 적당량 넣어 끓여 먹는 방법을 권한다. 단, 닭의 껍질은 먹지 말고 기름을 걷어내고 뽀얀 국물만 먿고록 하자. 더운 날씨에 지치고 입맛까지 떨어지면 황기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황기를 달인 물에다가 죽을 끓여 먹으면 된다. 이도저도 귀찮다면, 그냥 물 1리터에 황기를 10g정도 넣고 약한 불로 물이 반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음 차처럼 복용해도 괜찮다.

 지금 땀을 흘리고 계신가? 그렇다면, 오늘 저녁은 황기를 재료로 한 보양식(保養食)을 해보심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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